광해군의 제주 유배 첫 기착지로 알려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를 어촌테마마을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시는 지난 3월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조성 대상지로 구좌읍 행원리를 선정, 해양수산부에 어촌테마마을 사업 대상지로 공모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구좌읍 및 한림읍 지역에 한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어촌의 역사·문화·경관 등 고유한 유·무형자원을 활용하여 테마가 있는 마을을 조성하는 등 어촌활력 제고 및 소득증대 도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원리는 제주에서 유배를 보낸 광해군을 테마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람과 함께 유배되어 밟은 첫 제주도 땅 '행원리'와 연계한 광해마당 조성을 비롯 ▷광해 테마 전시체험관 조성 ▷광해산책길 정비 등을 구상하고 있다. 행원리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풍부한 어촌 해양자원과 지역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어촌테마마을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이 사업은 5월 발표 및 현장평가를 거쳐 6월에 선정될 예정이다.
지난해는 금능권역 어촌테마마을 조성(사업비 96억원), 제주시 역량강화사업(사업비 1억7900만원) 2개 사업이 선정된 바 있다.
고경호 시 해양수산과장은 "행원리가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평가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