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영상으로 만나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

[열린마당] 영상으로 만나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
김승만 전 서귀포시 남원읍장
  • 입력 : 2021. 04.14(수)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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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의 어원을 살펴보면 '곡사리'에서 'ㄱ'이 탈락해 생겨났다고 한다. '곡사리'란 새순이 올라와 말린 모습이 '曲(곡)'과 유사하고, 실 같은 하얀 물체가 붙어 있어 '絲(사)'(가는 실이란 의미)를 붙여 고사리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고사리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의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게 해 주고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대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제주산 고사리는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해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고사리 채취를 위해 중산간 지대 산과 숲, 오름 등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제 본격적인 고사리철로 접어들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중산간 들녘에는 봄철 나물 중에서도 맛도 효능도 으뜸인 고사리가 하나 둘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년 4월 끝자락이 되면 한라산 청정 고사리를 테마로 하는 아주 특별한 축제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해마다 고사리 꺾기 체험, 고사리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 만들기,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고사리 채취객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쉽지만 비대면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고사리 채취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영상으로 담아 전 도민과 관광객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영상으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2022년에는 푸른 한라산 들녘에서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고사리축제가 개최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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