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로 담팔수 가로수 병원균으로 매년 고사 되풀이

신대로 담팔수 가로수 병원균으로 매년 고사 되풀이
제주시 담팔수 제거 후 후박나무 등 식재 도시숲으로
  • 입력 : 2021. 04.29(목) 09:30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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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하는 신제주지역 담팔수 가로수. 한라일보DB

신제주 건설계획에 따라 1979년 식재된 제주시 연동 신대로변의 담팔수 가로수가 매년 병원균 감염으로 고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신대로변의 담팔수 가로수는 처음 식재 이후 40년이 지나면서 도심속 숲을 형성하는등 아름드리 도시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부터 파이토플라즈마(Phytoplasma) 병원균 감염에 의한 위황병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파이토플라즈마는 식물의 체관에서 증식하여 수분과 양분 이동을 막아 생리적 고사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고사돼 제거된 담팔수는 2016년 8그루를 시작으로, 2017년 23그루, 2018년 23그루, 2019년 11그루, 2020년 11그루 등 모두 76그루에 이른다. 지속적인 제거작업으로 2015년 기준 123그루에 이르던 담팔수 가로수는 현재 47그루만 남은 실정이다.

게다가 가로수로 식재된 담팔수 나무는 신대로 일대에서만 병원균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제주시 동지역에는 현재 동광로 외 20개 노선에 1766그루, 읍면지역을 포함할 경우 총 1958본이 식재돼 있다.

제주시는 이 가운데 신대로 외 8개노선에서 217그루를 제거한 상태다. 담팔수를 제거한 공간에는 후박나무와 먼나무, 이팝나무 등 대체수목으로 189본을 식재했다.

시는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신대로변 담팔수 가로수 제거지 및 근원부에 노출되어 있는 가로변 식수대에 녹색쌈지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녹색쌈지숲 조성은 후박나무 38그루를 식재하고 가로수 하층에 관목(꽃치자외 2종) 6000여 그루, 초화류 3만9000여그루를 식재하는 등 다층구조를 이루는 도시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7월중순까지 추진되는 녹색쌈지숲 조성에는 사업비 5억8600만원이 투입된다.

또한 이용자가 많은 도심지임을 감안하여 앉음벽 식수대를 설치하는 등 이용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 열섬화 방지 효과를 거두고 쾌적한 가로녹지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담팔수 가로수 생육구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수간주사를 실시하는 한편 대체 수목을 선정 보식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산림휴양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열섬화 방지를 위해 도시바람길숲 사업에 50억 원을 투입하는 등 50만그루 나무심기와 병행하여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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