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연금 가입자 월 수령액 전국 3위

제주 주택연금 가입자 월 수령액 전국 3위
지난해 말 327명이 월91만원 받아 서울, 경기 다음
가입자 비중은 전국의 0.4%로 세종 다음으로 낮아
  • 입력 : 2021. 05.20(목) 18:4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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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5세 이상인 자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생활자금을 연금으로 받는 주택연금 수령액의 지역별 편차가 많게는 갑절 이상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는 연금 수령액이 17개 시·도 중 세번째로 많았다. 최근의 집값 상승세가 주택연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나라살림연구소가 20일 전국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7만1034명으로, 2010년(4350명)보다 약 16배 증가했다. 주택연금 보증 공급액은 11조3325억원으로 2010년(3조360억원)보다 3.7배 늘었다. 주택연금 보증 공급액의 71%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2007년 도입된 주택연금은 빠른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후의 기본생활 보장을 위해 55세 이상 가구에서 사는 집을 담보로 평생 살면서 매월 노후자금을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해주는 제도다.

 2020년 기준 주택연금의 전국평균 월지급액은 103만원, 평균주택가격은 3억700만원인데 주택가격에 따라 지역별 월지급액의 편차가 뚜렷했다. 제주는 월지급액이 91만원으로 서울(139만원), 경기(107만원) 다음으로 높았다. 전남(50만원), 전북(54만원), 경북(57만원), 강원(59만원)은 낮았다. 제주지역 가입자의 평균주택가격은 2억6400만원으로 서울(4억2900만원), 경기(3억1800만원), 세종(2억8700만원) 다음이다.

 제주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연령은 73세로 전국평균(72세)보다 한 살 많았다. 가입자 수는 327명으로 전국(2만3223명)의 0.4%에 머물러 세종(0.2%) 다음으로 비중이 낮았다. 하지만 가입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제주지사에 확인 결과 2014년의 경우 한해 신규 가입자가 10명에 그쳤던 것이 ▷2017년 35명 ▷2018년 54명 ▷2019년 67명 ▷2020년 70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 가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33.3%)였다. 이어 서울(28.6%), 부산(8.3%), 인천(6.0%), 대구(4.6%), 경남(3.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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