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벤투호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기존 핵심 자원을 필두로 이기제, 정상빈(이상 수원), 강상우, 송민규(이상 포항)를 처음 발탁해 6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6월 예정된 3차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에 나설 28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오는 31일 파주NFC에서 소집돼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이상 고양종합운동장)과 차례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2차 예선 8개 조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8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성적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현재 한국은 2승 2무(승점 8)를 기록, 1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다만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북한이 2차 예선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북한과 경기 결과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미정이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6월 A매치 기간에 가나(6월 12일·15일)와 평가전을 치르는 올림픽 대표팀과 합리적인 선수 배분과 더불어 K리그1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새로운 얼굴 등용이었다.
벤투 감독은 'A대표팀 우선 원칙'에 따라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협의를 거쳐 '김학범호' 자원인 원두재(울산), 송민규(포항), 이동경(울산)을 호출했다. 대신 이승우(포르티모넨스)와 이강인(발렌시아)은 김학범호에 양보했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진에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오랜만에 발탁한 가운데 황의조와 더불어 '매탄소년단'으로 맹활약하는 19세 공격수 정상빈에게 첫 A대표팀 합류의 기회를 줬다.
2선 공격 자원으로는 '캡틴' 손흥민과 함께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 손준호(산둥 타이샨),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 사드), 강상우, 송민규(이상 포항) 등을 발탁했다.
수비라인에서는 K리그1에서 최근 '최강의 왼발'로 급부상한 왼쪽 풀백 이기제를뽑은 게 눈에 띈다.
이기제는 홍철(울산)과 왼쪽 풀백에서 경쟁하게 됐다. 중앙 수비 자원으로 박지수(수원FC),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이 합류했다.
골키퍼 자원은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김천상무)까지 4명을 호출했다.
한편,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문환(LA FC), 권창훈,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황의조, 김승규, 김진현, 김신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가격리 면제를 받았다.
다만 정우영(알 사드), 남태희, 손준호 등 3명은 입국과 함께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 6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출전 28명 명단
▲ GK =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김천상무)
▲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원두재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박지수(수원FC) 김영빈(강원)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용(전북) 김문환(LA FC) 이기제(수원)
▲ MF = 강상우 송민규(포항) 남태희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샨)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경(울산) 손흥민(토트넘) 나상호(서울) 황희찬(라이프치히)
▲ FW = 김신욱(상하이 선화) 황의조(보르도) 정상빈(수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