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보다 제주가 '차에 치일 확률' 높다

육지보다 제주가 '차에 치일 확률' 높다
제주경찰 '5년간 교통사고 발생' 분석
인구 10만명당 649건이나 발생하면서
전국 평균 422건보다 200건 이상 많아
"분석 통해 맞춤형 예방대책 펼치겠다"
  • 입력 : 2021. 05.28(금) 14:3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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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이 다른지역보다 교통사고에 당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최근 5년간 300명 이상이다.

 2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6년 4474건, 2017년 4378건, 2018년 4239건, 2019년 4412건, 지난해 4030건에 달한다. 5년간 교통사고를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제주는 649.1건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422.2건)보다 226.9건(53.7%)이나 많았다.

 제주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하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2016년 80명, 2017년 80명, 2018년 82명, 2019년 66명, 지난해 68명으로 5년간 376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제주 교통사고의 주요 요인은 ▷법규 위반 ▷무면허와 음주운전 등 금지행위 위반 ▷렌터카 등을 꼽고 있다.

 먼저 법규 위반을 보면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4030건 중 '안전운전 불이행(전방 주시·주의력 부족·운전미숙 등)'이 1936건(48%)로 가장 많았았고, '안전거리 미확보' 529건)11.7%), 신호위반 430건(10.7%) 등이었다.

 무면허 사고도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6년 103건에 불과했지만, 2018년 162건, 2019년 136건, 2020년 137건으로 되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이다. 음주운전 역시 2016년 365건에서 지난해 362건으로 대대적인 단속 대비 예방 효과가 저조했다.

 관광지 특성상 렌터카 사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2016년 전체 교통사고의 11.9%를 차지하던 것이 2019년에는 13.8%까지 올랐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입도 관광객이 줄면서 렌터카 교통사고 비중도 12.3%(494건)으로 소폭 줄었다.

 이 밖에도 최근 5년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월은 7~8월로 18.3%였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오후 8시 사이에 40.2%가 집중됐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고 예방 대책은 사망사고 통계를 기반으로 수립했지만, 사망사고는 우발적 결과에 불과하고 본다"며 "다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을 통해 구간단속 확대, 이동식 과속 단속 및 제한속도 하향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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