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코로나19로 힘드시죠? 초록 숲에서 치유하세요"

[휴플러스] "코로나19로 힘드시죠? 초록 숲에서 치유하세요"
오늘부터 6일까지 제주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진행
  • 입력 : 2021. 06.04(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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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물찻오름이 만수를 이뤄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물찻오름 탐방 허용·공연·명상시간 등 이벤트 다채
안심코드·발열체크 등 방역 과정 거쳐야 참여 가능

지인들과 함께 마스크를 끼지 않고 여행을 떠나던 코로나19 이전 시절이 그립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주변에 머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로 피로도를 누적시키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사회적 거두기를 하는 두번째 여름을 맞게 됐다. 더워진 날씨 탓에 마스크를 벗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아직 봄 기운이 남아있어 선선한 바람이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숲으로 향해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에 좋은 시기다.

걷는 이들에게 초록빛 치유를 선사하는 제주의 사려니 숲길에서 올해로 열세번째 제주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행사가 오늘(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에코힐링=도내외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려니숲길은 제주의 걷기 여행지이자 치유·힐링 공간으로 손꼽힌다. 짙푸른 녹음을 즐기고,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숲길로 각광받고 있다.

사려니숲은 유네스코가 지난 2002년 지정한 제주생물권보전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15㎞ 가량의 숲길을 말한다.

해발고도 500~600m에 위치하고 있는 사려니 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주변에는 물찻오름, 말찻오름, 괴평이오름, 마은이오름, 거린오름, 사려니오름 등과 천미천계곡, 서중천계곡 등이 분포하고 있다.

3일 사려니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려니 숲길의 생태=사려니 숲길의 식생은 78과 254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의 양치류가 서식하고 있다. 또 사려니 숲길에는 육식성 포유류인 오소리와 제주족제비가 서식하고,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인 매, 팔색조, 참매가 서식하고 있다. 큰오색딱다구리, 박새, 곤줄박이, 삼광조 등 산림성 조류와 원앙, 검은댕기해오라기 등 산림습지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도 관찰할 수 있다. 쇠살모사의 밀도가 높고, 비바리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제주도롱뇽은 산림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숲길 행사 주요 포인트=사려니 숲길의 주요 포인트를 꼽자면 첫째는 '사려니 숲길 들머리'다. 이곳은 전반적인 숲의 프로그램 내용을 안내해 주는 곳으로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구 들머리에 위치해 있다. 또 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제주산림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둘째는 참꽃나무숲이다. 참꽃나무는 각박한 땅이나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다. 진달래과의 참꽃나무는 높이 3~6m인 낙엽활엽 관목으로 제주도의 한라산 해발 1100m 이하의 낙엽활엽수림대를 비롯해 제주도 5·16 도로변의 선돌계곡 주변에서 자란다.

셋째는 물찻오름으로 행사기간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원형의 분화구를 가진 분석구로, 사전예약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과도한 입장을 방지하기 위해 30분 간격 20명으로 제한해 입장한다.

넷째는 치유와 명상의 숲이다. 사려니숲 삼거리는 비자림로 코스와 붉은오름 코스, 사려니오름 코스가 만나는 지점인 사려니숲길 중앙에 위치해 있다. 사려니숲 자연림 코스와 인공림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도시생활 속의 스트레스로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삼림욕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쾌적함을 가져다주는 곳이다.

이밖에도 사려니숲에는 서어나무숲, 더불어숲, 삼나무숲, 사려니오름 등 주요 포인트가 더 있지만 이번 행사 기간에는 개방되지 않는다. 단, 해당 코스는 산림청 사이트 제주시험림 탐방예약 코너에 들어가서 탐방 7일전 사전 예약후 서귀포시 서성로 방면 출입구(한남출입구)를 이용해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 강화… 프로그램 다채=지난해와 더불어 올해에도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감안해 프로그램이 축소되지만 무대공연과 숲속 힐링 명상, 전시회는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2회 사려니숲 무장애나눔길 초입에서 숲속힐링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행사기간 동안 사려니숲 열린무대 일대에서는 사려니숲 생태 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이와함께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며, 해당 이벤트는 사려니삼거리에 위치한 코로나19 예방 홍보 캐릭터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증샷을 촬영한 뒤 행사 본부석에서 인증 받으면 기념품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행사의 모든 공연 및 프로그램은 철저한 거리두기 하에 진행되며 마스크 착용자에 한해 관람(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주말 사려니 숲길에서 코로나19로 빼앗긴 일상에 활력을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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