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오늘(유병욱 지음)=코로나19 이후 맞이하게 된 시대의 변화를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책이다.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지금, 카피라이터로서 나름의 시각을 담아 오늘, 우리, 시대, 변화, 멋진 것, 아름다운 것, 사라졌으면 하는 것,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마음을 움직이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북하우스. 1만5000원.
▶화학 연대기(장홍제 지음)=흔히 화학 하면 딱딱한 주기율표 속 원소기호나 왠지 위험해 보이는 시약으로 가득한 실험실 풍경을 떠올리며 나와는 무관한 분야라고 단정 짓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화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저자는 화학이라는 학문의 탄생과 발전, 가파른 변화와 모색 과정을 실험과 사실에 기반해 역사적으로 추적해낸다. EBS 북스. 2만2000원.
▶햇살을 향해 헤엄치기(엘리 라킨 지음, 이나경 옮김)=주인공 케이틀린 엘리스는 어릴 때 마음 속 상처로 괴로워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 나넷과의 세대를 가로지르는 이해와 공감을 통해 오랫동안 회피해 온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간다. 책은 우리가 왜 치유의 이야기를 자꾸 찾게 되는지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다. 문학사상. 1만6000원.
▶인류 모두의 적(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세계 최초로 1억원이 넘는 현상금이 걸린 수배자였던 '해적왕' 헨리 에브리의 추적기다. 저자는 그의 조국 영국, 당시 인도 지역을 통치했던 무굴제국과 그 곳에서 무역을 하던 동인도 회사에 얽힌 이야기를 펼쳐낸다. 한국경제신문. 1만6800원.
▶고구려7(김진명 지음)=소수림왕 구부가 동생 이련(고국양왕)에게 태양의 권력을 넘겨주면서 벌어지는 두 형제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펼쳐진다. 기존 출시된 '고구려' 여섯권(1~6권)의 개정판에 소수림왕 후기를 다룬 7권이 더해져 고구려 최전성기를 관통하는 왕들의 일대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고구려' 1부 '땅을 다지다'가 완성됐다. 이타북스. 1만5800원.
▶허클베리 핀의 모험(마크 트웨인 지음, 진형준 옮김)=자유로운 영혼 허클베리 핀과 순수한 영혼의 흑인 노예 짐은 자유를 찾아 함께 모험을 떠난다. 허클베리의 양심을 통해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노예제도 폐지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살림. 1만3000원. 오은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