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기증 이중섭미술관 신축 예산 '어쩌나'

'이건희컬렉션' 기증 이중섭미술관 신축 예산 '어쩌나'
서귀포시 350억 규모 미술관 확장사업 추진
국비 확보·사유지 매입 난항… "당위성 고심"
  • 입력 : 2021. 06.29(화) 14:45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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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이중섭미술관 신축을 구상 중인 가운데 사업비 확보 및 사유지 매입이 가장 큰 해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라일보DB

서귀포시가 이중섭미술관 신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막대한 사업비 확보 및 사유지 매입 문제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현재 이중섭미술관이 토지 중앙에 위치해 공간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시설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의 작품 12점 기증을 계기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미술관을 헐고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2002년 11월 개관한 이중섭미술관은 전체부지 9100㎡에 지상 2층의 연면적 589.46㎡ 규모다. 1층은 상설전시실(121㎡), 수장고(41㎡), 아트숍(53㎡), 사무실(36㎡)로 구성됐다. 2층은 기획전시실(74㎡)로 운영 중이며, 주차면 수는 39면이다.

이에 시는 꾸준한 원화(59점) 확보와 관람객 증가로 개관 이래 시설 확충이 없어 전시·관람·수장능력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관람객은 개장 초기 연간 2000~3000명에서 최근 매년 27만여명이 미술관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000㎡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주차면 수도 80대로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시는 사업비로 공사비 300억원, 설계비 15억원, 토지매입비 35억원 등을 책정했다. 특히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공사비 전액이 지방비로 충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사유지 14필지에 대한 토지주와의 보상협상 문제도 걸림돌이다. 여기에 정부의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받아야 하고, 앞으로 국비 확충에 따른 논리개발 등 전략 수립도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올해 1회 추경을 통해 4500만원을 확보해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인가 등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중섭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조성으로 서귀포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도약, 문화적·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국비 확보와 사유지 매입 노력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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