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담배꽁초' 가장 많이 보인다

제주 해안서 '담배꽁초' 가장 많이 보인다
환경운동연합 '제주줍깅' 해안쓰레기 조사 결과
쓰레기 3864개 중 꽁초 1324개… 34% 차지
플라스틱 파편류 19.3%… 미세 플라스틱 심각
  • 입력 : 2021. 07.02(금) 14:01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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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줍깅 캠페인 참가자들이 해안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지역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는 '담배꽁초'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6일까지 3차례 진행된 상반기 '제주줍깅' 캠페인과 병행해 조사한 결과 해안쓰레기 중 담배꽁초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줍깅 캠페인은 제주의 해안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며 어떤 종류의 쓰레기들이 투기됐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내도동 알작지해변, 김녕해수욕장, 곽지 한담해변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68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332㎏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3차례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3864개의 해안 쓰레기가 수거됐다.

 이 중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담배꽁초로 1324개가 발견됐다. 이는 전체 쓰레기의 34%에 달한다.

 환경운동연합은 길가나 하수구 등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이 빗물 등에 떠밀려 해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담배꽁초는 90% 이상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돼 바다로 유입될 경우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담배꽁초 다음으로 많이 발견된 해양쓰레기는 플라스틱 파편류다. 플라스틱 파편류는 플라스틱 제품이 본래 어떤 제품이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쓰레기를 일컫는다.

 캠페인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파편류는 745(19.3%)개로 집계됐다.

 환경운동연합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심각한 문제임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415개(10.75%)가 발견됐다. 특히 밧줄 등 끈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밧줄, 노끈, 낚싯줄 등은 해양동물과 조류에게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하반기에도 정화·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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