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유흥주점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 사태가 확산해 나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잇따른 동선 공개에 코로나19진단검사량이 하루만에 3700건을 넘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하루동안 378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1353~136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감염자 수는 1362명으로 늘었으며 확진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2.98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진단 검사량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틀어 역대 가장 많았다. 도 방역당국은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에 대한 동선 공개가 잇따르고, 스스로 검사를 받는 사례가 늘면서 검사 물량이 폭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하루 평균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이 1400여건이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소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역학 조사결과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6명(1353·1355·1356·1357·1358·1362번)이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 또는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연결 고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335번을 제외한 5명이 워터파크 또는 서귀포시 가요주점 방문 이력이 있다. 1335번은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다녀온 1358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써 두 유흥주점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자는 해바라기 가요주점이 15명, 워터파크가 14명 등 총 29명이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서울에서 제주로 여행을 온 관광객(1359번)이며, 3명(1354·1360·1361번)은 제주도민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로 나타났다.
한편 전날 도 방역당국은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1명이 제주시 용담1동 소재 삼성식당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해당 식당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