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 시즌 4승·3연승 성공

'KK' 김광현 시즌 4승·3연승 성공
컵스전 6이닝 무실점으로 15이닝 연속 무실점…시즌 3호 안타도
  • 입력 : 2021. 07.11(일) 11:57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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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내며 3연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0으로 앞선 7회말, 김광현은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불펜이 컵스의 추격을 막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그대로 6-0으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올 시즌 전반기 16경기 4승 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11로 낮췄다.

12경기 동안 1승 5패 평균자책점 3.98로 부진했지만, 김광현은 막판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반등했다.

앞서 김광현은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이닝 1실점)과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7이닝 무실점)에서 시즌 2·3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고, 이날 컵스전 승리로 3경기 연속 승리에 성공했다.

컵스는 지난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 상대였다. 지난해 8월 18일 리글리필드에서 컵스를 상대로 빅리그 첫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⅔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컵스와 다시 만났다.'

타선이 1회초 득점에 성공해 1점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번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에게 연속으로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하비에르 바에스를 2루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2사 후 니코 호너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1루에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이언 햅에게서 땅볼을 유도해 또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빗줄기가 굵어진 3회말, 김광현은 2사 이후 내야안타와 볼넷을 내줘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리조가 높게 띄운 타구는 우익수 칼슨이 잡아냈다.

김광현은 4회말 선두타자 바에스에게 유격수 내야안타와 폭투를 내준 뒤 2사 2루에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햅을 풀카운트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며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햅은 지난해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친 타자지만, 이날은 김광현에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5회초 홈런 세 방으로 김광현의 호투에 화답했다.

폴 골드슈미트가 좌중월 솔로포, 토미 에드먼이 좌중월 2점포, 폴 데용이 2점 홈런을 터트렸다.

6-0으로 앞선 6회말, 김광현은 2사 후 바에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패트릭 위즈덤의 땅볼을 직접 잡아 이닝을 끝내는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김광현은 1일 애리조나전 4회부터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기록하며 완벽한 상승세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져 93개의 공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6㎞(91.7마일)를 기록했다.

9번 타자로도 출전한 김광현은 이날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50이다.

첫 타석인 2회초 1사 1루에서 1루수 희생번트에 성공해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딜런 칼슨이 뜬공에 그쳐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4회초 2사 2루에서는 2루쪽 내야안타를 쳤다. 컵스 2루수 호너가 김광현의 타구를 잡았지만, 글러브에서 손을 빼지 못했다. 그 사이 전력 질주한 김광현은 1루에 안착하며 시즌 3호 안타를 기록했다.

2사 1, 3루가 됐지만, 이번에도 칼슨이 유격수 뜬공으로 잡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초에는 삼진을 당했다.

7회말 이후 세인트루이스에서 추가 점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불펜 헤네시스 카브레라, 히오바니 가예고스, 존 갠티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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