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4·3중앙위원)에 현덕규 변호사와 문수정 변호사를 추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지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에 두 사람을 추천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제주출신으로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제주도당 부위원장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문 변호사는 보수 성향의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이다.
국민의힘의 4·3중앙위원 추천은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지난 19일 도내 언론을 통해 국민의힘이 현 변호사가 아닌 이승학 제주경찰 4·3유가족회 사무총장과 문 변호사를 추천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제주4·3에 대한 왜곡발언은 물론 지난 2월 특별법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개정 반대 활동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국민의힘의 이 사무총장 추천은 4·3위원 추천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소관 부서에서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4·3희생자 유족회 등 4·3관련 단체에서는 국민의힘이 위원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논란이 된 인물은 후보군에 있었을 뿐"이라고 유족회측에 설명했고, 이날 추천 위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