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7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7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우리 삶에 커다란 균열을 준 '코로나19'
  • 입력 : 2021. 07.22(목)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019년 마지막 날 中서 첫 환자 발생
올해 6월까지 ‘2억명’ 가까이 감염돼
확립된 치료제 없어 ‘대증 치료’ 위주
20%가 중증…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처음 보고된 이래, 2021년 7월 전 세계의 코로나19 발생 건수는 약 1억8000만건,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397만명을 넘었다. 국내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했고, 2020년 2월 대구의 대규모 감염을 비롯해 2021년 7월에는 누적 확진자 수가 약 16만명, 사망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제주인의 건강보고서에서는 우리 삶에 커다란 균열을 준 '코로나19'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현주 교수의 도움을 얻어 자세히 알아본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명명한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은 'Coronavirus disease-2019 (COVID-19)'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로 명명했다.

코로나19의 원인 병원체는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Coronavirus-2 (SARS-CoV-2)이며, 박쥐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자가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첫 환자와 유행 초기 환자의 대부분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우한의 화난 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동물에서 유래한 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코로나19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데 기침, 재채기, 말하기 등에서 발생하는 비말로 전파되며 주로 2m 이내의 밀접 접촉 동안 발생한다. 그 외 표면 접촉으로도 드물게 발생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노출되거나 의료 시술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기전파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평균 5~7일이고 길게는 14일까지도 가능하다. 증상이 발생하기 1~3일 전부터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이 시기에 무증상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 바이러스의 양은 증상 발생 전후로 가장 많으며, 바이러스의 전파도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대부분 발생한다. 중증 감염이 아닌 경우 증상 발생 10일 이후에는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더라도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중증 이상의 감염 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는 15~20일까지도 감염력이 있을 수 있다.

격리 기간은 이러한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전파 능력을 근거로 해 결정한다. 임상경과를 기반으로 하면, 무증상 확진자는 확진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하고 이 기간 동안 임상증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 유증상 확진환자는 증상 발생 후 최소 10일 경과하고 최소 24시간 동안 해열 치료 없이 발열이 없고 임상증상이 호전되는 추세일 때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산소요법을 하거나 위중증에 해당하는 환자는 격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검사기반으로 결정할 경우에는 증상이 없거나 해열 치료 없이 발열이 없고 임상증상이 호전되는 추세이면서 바이러스 PCR 검사가 24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연속 2회 음성일 때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발열, 근육통, 인후통, 무기력감 등이며 감기 몸살과 증상이 비슷하다. 후각과 미각 저하, 콧물, 코막힘, 두통, 설사 등도 나타날 수 있으며 결막염, 피부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폐렴도 발생할 수 있으며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약 20% 정도는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폐질환, 암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고령 또한 중요한 위험인자로, 국내 사망자의 80% 이상이 70세 이상의 고령자이다.(출처: http://ncov.mohw.go.kr)

코로나19의 진단은 면봉으로 상기도 분비물을 채취하거나 가래를 채취해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로 코로나19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감염 초기 바이러스 양이 매우 적을 경우에는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감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반복해야 할 수도 있다. 항체 검사는 감염된 이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1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초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이용하기 어렵고, 주로 과거 감염 여부나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의 확립된 치료법은 없다. 해열제, 진해제, 수액공급 등 대증 치료로 증상을 경감할 수 있으며, 호흡 곤란 시 산소를 공급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기계호흡이나 체외막 산소공급 등의 처치를 시행하기도 한다. 코로나19에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나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해 볼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기도 한다.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게는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비누와 물 또는 알코올 60% 이상 함유된 손세정제로 30초 이상),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거리두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우리 몸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게 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를 이용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항체를 만들어내게 한다. 우리나라에 도입됐거나 도입될 예정인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백신의 유효성 기준인 50%를 모두 넘어섰기 때문에 감염 예방 및 유행 차단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6월 현재,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 6개월 정도 지났고 백신의 임상연구가 시작된 것은 그보다도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예방접종으로 코로나19를 100% 예방한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건강 Tip] 여름철 갈증 해소에 '자두' 어때요?


수분 함량 높고 비타민도 풍부
샐러드·스무디 등 간식 활용도


한 입 베어 물면 하얀 과육 사이로 과즙이 넘쳐흐르는 붉은 빛깔의 자두는 7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다. 자두나무는 앵두나무아과 벚나무속 자두아속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30여 종이 있다.

동양계 자두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종 자두인 '오얏'은 진한 보라색을 띠며, 복숭아를 닮았다고 해 자주색 복숭아라는 뜻의 '자도(紫桃)'라고도 불렸다. 토종 자두인 오얏은 크기가 탁구공보다 작고 신맛이 강한 편인데 반해 현재 우리가 흔히 먹는 자두는 개량된 자두로 크기가 크고 당도도 높다.

자두는 수분 함량은 87~93%로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다. 100g당 평균 열량이 34㎉로 낮고, 2.1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장 운동을 활발히 해 변비 개선 효과도 있다.

자두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높고, 이외에도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등의 B군에 비타민과 비타민E가 포함돼 있다. 자두 100g에는 칼륨이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4%, 구리와 망간은 각각 3%, 칼슘, 철분, 아연, 마그네슘, 인 등은 각각 1~2% 수준으로 함유돼 있다. 자두만으로 필요한 영양성분을 다 채울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두루 섭취할 수 있는 여름 과일이다.

아울러 자두에는 안토시아닌, 루테인 제아잔틴, 크립토산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활성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 자두에는 사과산과 구연산 같은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유기산에 의한 신맛은 식욕 촉진에 효과적이므로 여름 더위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이용해 보자.

자두는 수분이 많아 쉽게 무르기 때문에 살짝 단단하고 끝이 뾰족한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좋다. 꼭지가 마르지 않고 붙어 있는 것이 싱싱한 것이며, 너무 빨갛게 익은 것보다는 푸른빛이 약간 섞여 있어 붉게 익어가는 것이 당도가 높다. 자두 표면의 하얀색 가루는 당분이 표출된 것으로 하얀 가루가 많이 묻어 있으면서 특유의 자두 향이 나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냉장 보관을 하되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신문지 등으로 싸서 10일 이내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자두를 주로 생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파이에 얹어 먹거나 샐러드에 넣어도 좋다. 잘게 잘라 시리얼에 넣거나 요거트에 얹어 먹으면 영양소 보충과 함께 맛있는 간식이 될 수 있다. 깨끗하게 씻어 씨를 제거한 자두에 우유, 꿀, 얼음을 넣고 갈아 만든 자두 스무디는 무더운 여름에 제격인 음료이다. 여기에 기호에 따라 계피가루를 넣거나 민트 잎으로 장식해 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59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