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의 농업소득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제주지역 농가소득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업소득은 가구당 평균 120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1527만원) 20.9%나 감소한 수치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제외한 것인데, 지난해 제주 농가의 평균 농업총수입은 5293만원으로 전년대비(5202만원)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농업총수입 증감률은 전국 4.6%보다 2.8%p 낮은 수치다. 제주지역 농업총수입 중 농작물수입은 4827만원으로 과수 등에서 수입이 늘어 전년보다 179만원(3.8%) 증가했고, 반면 축산수입은 259만원으로 대동물 등에서 수입이 줄어 전년보다 80만원(23.5%) 감소했다.
농업경영비는 4085만원으로 전년대비(3674만원) 11.2% 늘었다. 농업경영비 구성비 중 재료비는 909만원으로 비료비, 농약비 등에서 지출이 늘어 전년보다 43만원(5.0%) 증가했으며, 노무비는 628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1.5%) 감소, 경비는 2548만원으로 농업보험료 등에서 지출이 늘어 전년보다 377만원(17.4%)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1459만원으로 2019년 1188만원보다 271만원(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소득 가운데 공적보조금은 1449만원으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보조금 영향으로 290만원(2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외소득은 2039만원으로 2019년 1974만원보다 65만원(3.3%) 증가했으며, 지난해 제주 농업외소득 구성비 중 겸업소득은 488만원으로 2019년 657만원보다 168만원(25.7%) 감소했지만, 사업외소득은 1551만원으로 전년대비(1317만원) 17.7% 증가했다.
지난해 농업과 관련한 모든 소득을 포함하는 도내 농가소득은 4912만원으로 전년 대비(4896만원)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