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지방정부서 판단할 문제"

"재난지원금 지급, 지방정부서 판단할 문제"
송영길, 정부와 다른 이재명 지사 행보에 힘 실어
재난지원금 지자체별 판단 가능 신호 논란
  • 입력 : 2021. 08.04(수) 10:16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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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검토하고 있는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계획에 대해 "지방정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자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경기도의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계획은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 당정 합의를 통해 소득 하위 88%에만 지급하기로 결정된 사항에 대해 경기도만 개별 행동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진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재명 지사는 세금으로 표를 사시려고 하느냐"며 "정치인의 대선 가도를 위해서라면 경기도 곳간까지 털 수도 있다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적 사고에 새삼 놀랄 따름"이라고 공격했다.

이 지사와 같은 당 예비후보들 조차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예비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기도민의 혈세는 이재명 후보이 곳간이 아니"라며 "경기도에 부채가 얼마나 쌓일지 모르고, 그 부채를 고스란히 기초단체에 떠넘기겠다는 것은 부당할 뿐만 아니라 결국 모든 피해는 도민이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 자율성을 거론하면서 이 지사에 대한 편향성 논란은 물론, 경기도 외 지역에서도 재난지원금을 확대 지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지도 주목된다. 다만, 제주지역의 경우 원 지사가 이 지사의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데다 오는 12일에는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원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민에게 세금 걷어서 그 세금으로 경기도민에게 표를 사고 있다"며 "이재명은 '지사찬스'를 이용한 매표행위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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