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집단 감염 여파가 계속되며 16일 연속 두자릿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도내에서 23명(1786~1808번)이 코로나19에 신규 감염된 데 이어 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9명(1809~1827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827명으로 늘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나흘 만에 7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1일 확진자 수도 20명을 웃돌며 여전히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1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11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은 입도객 혹은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이다. 나머지 4명은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 검사를 받은 경우로 감염 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최근에는 가족·지인 간 만남, 직장 내 전파를 통해 확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집단 감염 여파도 계속되고 있다.
역학 조사결과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1명 중 1명(1813번)이 '제주시 직장 5' 집단 감염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제주국제공항 지상조업서비스 업체 직원을 중심으로 확산된 '제주시 직장5'의 집단 감염자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또 이날 신규 확진 사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 서귀포 모처에서 지인 간 만남을 통해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서귀포시 지인모임'도 최근 집단 감염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10명은 모두 개별 사례로 파악됐다. 이중 6명이 가족 간 전파로 추정된다.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에 온 타 지역 거주자, 제주에 온 뒤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자로 조사돼 진단 검사를 받은 이들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210명, 도내에 남아 있는 가용 병상은 137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