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전경.
정부가 2042년까지 김포~제주 노선 비행시간을 1시간 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국방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항행계획 2.0(안)을 제13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의 항공교통량은 최근 10년(2009~2019)간 6.3%의 가파르게 증가했고, 2019년 기준 세계 7위 항공운송실적(여객 13위, 화물 5위)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경직적인 공역 운영과 관제사 직관에 기반한 항공교통처리, 항공기 지연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 미비로 비효율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발표된'국가항행계획 2.0'에서는 '데이터·시스템 지원을 통한 끊김없고 안전한 최적의 비행 보장'이라는 비전 아래 5대 추진 전략, 14개 주요과제와 43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우선 민·군 공역운영 협력을 강화하고 공역사용계획 공유 등 국가공역시스템을 고도화해 탄력적 공역 운동 기반을 마련하고, 군과 협력으로 인천공항 주변 공역 조정을 검토·추진한다.
또 항공정보·비행정보 및 실시간 교통 데이터에 대한 네트워크화도 추진하며 비행계획을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 관리에 나선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2042년까지 항공교통 안전성은 50%, 운영효율성은 10%, 항공편 정시성은 20% 증진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영향과 유류비는 11% 저감시켜 우리나라의 전체 항공교통 수용량을 2배 이상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균 비행시간은 국내선(김포~제주)은 63분에서 57분으로 줄고, 국제선(인천~동남아행 비행정보구역 경계선)은 97분에서 87분까지 단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