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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에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제주지역 항구가 무단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에는 늦은 오후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박을 하는 차박객들과 낚시객들이 많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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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세화항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객들.
하지만 세화항 주차장 인근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살펴보니 플라스틱 컵, 과자 봉지, 음식물쓰레기 등 대부분 생활쓰레기였다.
또 부러진 낚싯대, 망가진 찌 등 낚시 용품들이 보이는 한편, 클린하우스에 버러져야 할 종량제봉투들도 종종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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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세화항에 쓰레기들이 군데군데 쌓여있다.
쓰레기에는 악취가 상당했다. 버려진 지 오래돼 보였고, 파리 등 벌레가 꼬이기도 했다. 대부분 차량을 세울 수 있는 곳에 버려져 있었는데, 낚시를 하거나 차박을 한 후 쓰레기를 놓고 간 듯 했다.
이렇듯 쓰레기는 방치돼고 있지만 정작 수거되지 않고 있어 세화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만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세화 주민 박모(44)씨는 "저녁에 바다를 볼겸 산책하러 세화항에 들르는데,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어 짜증날 때가 많다"며 "낚시객, 관광객은 많이 오는데 왜 관리가 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미관상 너무 보기 좋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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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세화항 등대로 가는 길목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각 항구에는 환경정비요원을 배치해 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환경정비요원은 6명으로, 애월항과 한림항에 각각 3명씩 배치돼 있다.
하지만 세화항 등 작은 항구에는 요원이 배치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경 관련 민원이 제기될 경우 각 읍면동 환경정비근로자에게 협조를 구해 청소를 하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항구마다 환경정비요원 등 인력을 배치하기엔 예산도 부족하고, 관리도 어려운 애로사항이 존재한다"며 "세화항 정화 활동은 오늘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