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청 전경.
코로나19로 지난해 크게 줄었던 서귀포시 공공도서관 대출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집콕' 등의 영향으로 평년에 견줘 되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도서관 8곳에서 이뤄진 대출권수는 21만7051권으로 전년도 42만1184권의 절반 수준(51.5%)에 머물렀다. 특히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는 도서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월평균 대출권수는 4000~7700여권 수준에 머물렀다. 매월 3~4만원에 이르던 것과는 크게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면서 대출권수가 늘고 있다. 7월말 기준 30만1692권에 이른다. 월별로는 지난 7월 5만2079권이 대출되면서 최근 3년간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7월 기준 대출권수는 2019년 23만1119권, 2020년 10만9921권에 이어 올해는 30만권을 상회하면서 1년 전보다 3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 견줘서도 30.5% 늘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상반기에 도서관 휴관이 잦아지면서 도서 대출권수가 크게 줄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속에서도 시민들이 다소 안정을 찾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학생들의 원격수업 등 집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도서대출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현재 공공도서관의 장서 보유는 97만권이다. 시는 올해 4억원을 투입해 도서관별 신규 도서 4000~5000권을 구입하고 있다.
한편 시는 독서의 달을 맞아 9월 한달간 서귀포시민에게 책 읽는 재미와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 강연·공연·프로그램 39개를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독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삼매봉도서관은 '읽고 쓰고 새기다'를 주제로 필사 프로그램인 '필사적 독서'를 운영한다. 중앙도서관은 제주 출신 황준연 작가를 초청해 독서법 특강 '작가들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를 2회에 걸쳐 온라인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동부도서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도 웹툰작가! 재미있는 카툰북 만들기'와 '질문트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부도서관은 '회색인간'의 저자 김동식 작가를 초청해 '읽는 사람에서 읽히는 사람으로' 온라인 주제 강연을 연다.
이와 함께 기적의도서관은 부모 및 양육자를 위한 '온라인 북스타트 부모교육'과 독서 캠핑 프로그램인 '책 읽는 공원' 등을 준비했다. 성산일출도서관은 제주대학교 김은석 교수의 '어른을 위한, 아이를 위한 창의성 교육법'을 선보인다. 안덕산방도서관은 이금이 작가 온라인 북토크와 초등학생 독서프로그램 '책 속에 숨겨진 나'를 마련한다. 표선도서관은 김애리 작가 온라인 강연 '삶을 바꾸는 일상 속 글쓰기'와 오디오북 연계 프로그램 '듣다 : 오디오북 듣고 만들고'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