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해양주권 수호 위한 조용한 항해

[열린마당] 해양주권 수호 위한 조용한 항해
  • 입력 : 2021. 10.06(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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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무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가을철 제주 주변 해역에는 만선을 꿈꾸는 많은 어선이 모여들고 있으며, 우리나라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중국 등 허가된 외국적 어선들도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올해 제주를 둘러싸고 있는 우리 수역으로 입어할 수 있는 중국어선은 총 1311척으로 어선별 조업 방식 및 어획량은 타망(711척) 3만6988t, 위망(42척) 7949t, 유망(558척) 7672t 등이며, 중국어선의 비중이 약 54%를 차지하는 타망 조업선이 전체 어획량의 약 70%를 잡기 위해 10월 16일부터 내년 4월 15일까지 우리 수역에 들어와 조업하게 된다.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불법 조업 외국어선의 해상 검문검색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이 국내 전파로 이어질 우려에 따라 지난 1년여간 해양경찰관이 직접 승선해 대면 진행했던 검문검색 방식을 우리 수역 밖으로 밀어내는 비대면 퇴거 방식으로 변경·시행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우리 수역에 들어와 불법 조업을 일삼는 외국 어선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해상 검문검색 대응 방식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4월 조업일지 허위 기재, 9월 금어기 해제 전 불법 조업 등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으며, 우리 수역 내 외국 어선 조업선 증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사전 차단·근절하기 위해 해양경찰관이 직접 승선해 대면 해상 검문검색을 시행할 것이다.

앞으로 해양경찰은 우리 수역 내 조업 질서유지, 항행 안전관리, 구난·구조 등 국가와 국민의 생명, 재산 지키고 해양 주권수호를 위해 완벽한 임무 수행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오늘도 드넓은 제주 바다를 조용히 항해하고 있다. <최규모 제주해양경찰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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