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나나 外
  • 입력 : 2021. 10.22(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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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희영 지음)=책은 '영혼이 몸을 빠져나온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다. 한수리와 은류 두 주인공이 영혼으로 빠져나온 뒤 스스로를 관찰하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영혼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창비. 1만3000원.





▶벨롱장에서 만난 사람(권비영 지음)=작가의 소설에서는 모든 게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책은 그리움을 엮어 길어 올린 작가의 열두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세 번째 창작집을 묶는다. 부끄럽고 허기지나, 그래서 더 소중하다"고 전한다. 가쎄. 1만4800원.





▶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신재현 지음)=서울 교직 생활을 뒤로 하고 제주로 이주해 마흔이 넘은 나이에 제주 초등 교사가 된 저자. 제주에 내려와 아내와의 대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들과 캠핑을 즐기는 등 지금 매우 행복하다는 그의 소소해서 특별한 제주의 일상과 제주도 이주민의 제주 활용법이 담겼다. 처음북스. 1만5000원.





▶데이비드 보위의 삶을 바꾼 100권의 책(존 오코넬 지음, 장호연 옮김)=영국의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는 사망하기 3년 전 자신의 삶을 바꿔놓은 책 100권의 목록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소설과 논픽션, 문학적인 작품과 인습 타파적인 작품, 불멸의 고전과 난감한 외설이 고루 섞여 있다. 저자는 그 책들이 데이비드 보위의 개인적·예술적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를 추리하고 분석한다. 뮤진트리. 2만3000원.





▶여행하는 부엌(박세영 지음)=저자가 만난 생태마을 사람들은 기후 위기, 식량 자급, 개인적인 신념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저자는 고정 관념을 모두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스스로 찾아보는 경험' 그 자체가 소중함을 깨닫는다. 저자의 여행을 따라가면 낯선 재료와 독특한 조리법, 색다른 부엌들을 만날 수 있다. 열매하나. 1만5000원.





▶서윤영의 청소년 건축 특강(서윤영 지음)=저자는 일제가 한국인의 민족성을 말살하려고 훼손한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의 궁궐들과 식민지 지배를 위해 지은 조선총독부, 조선 신궁, 경성제국대학 등 열 가지 건축물에 관해 이야기한다. 해방 이후 일제가 지은 건축물을 청산하는 과정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철수와영희. 1만3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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