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고기철 제주경찰청장 "경정·총경도 현장 나가라"

신임 고기철 제주경찰청장 "경정·총경도 현장 나가라"
17일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서 천명
"업무 중 실수는 내가 책임지겠다"
  • 입력 : 2021. 12.17(금) 16:2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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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철 신임 제주경찰청.

고기철 신임 제주경찰청장이 취임식부터 "과장(경정)은 물론 서장(총경)까지 현장에 출동할 준비를 하라"고 천명했다.

 고 청장은 17일 취임식을 갖고 "경찰 업무는 어떤 기관보다 더 넓은 현장과의 접점과 긴급성을 갖고 있어 오판의 위험성이 높다"며 "이제까지 현장에 담당 경찰관만 출동했다면 앞으로는 사안에 따라 과장 또는 서장이 함께 진출해 현장상황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청장의 발언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스토킹 피해자 보호 사건 등 현장대응 미흡 논란으로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을 의식한 것이다.

 고 청장은 "아동,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신고에는 '민감대응시스템(중간관리자·지휘관이 직접 개입)'을 가동, 집단지성을 통한 적절한 대응을 끌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중 보고체계와 여러 담당자, 여러 경찰서에 분산돼 있는 사건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시스템 또한 갖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있는 자리에는 항상 제가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일은 먼저 앞장 서겠다"며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 발생하는 실수는 최대한 면책하고, 그 책임은 내가 짊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임 고 청장은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으로 서귀포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간부후보생(38기)으로 경찰(경위)에 입문한 뒤 올해 1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제주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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