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겨울 관광객. 한라일보DB
코로나19 방역 강화 일환으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시행 되면서 제주지역 관광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내 특급호텔인 경우에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사적모임 제한 등으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제주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도내 특급호텔인 경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주말 객실 예약률이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호텔 뷔페 역시 주말에는 예약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독립적인 공간을 찾는 개별여행의 수요가 호텔 업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사적모임,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외식업계와 전세버스업계 등 자영업자는 울상이다.
위드코로나 이후 25%이상 올랐던 전세버스 가동률은 최근 15%로 떨어졌고, 남아 있는 예약도 취소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으로 연말특수가 좌절되자 손실 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는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패스, 인원과 시설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소상공인들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에서 제주형 차별화된 방식과 지역별 담당제 등 앞장서서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선결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폐업하는 소상공인에게 폐업지원비 확대와 생계비지원을 해주고 폐업을 지체하는 요인 즉 대출금 일시상환, 신용불량자문제등을 개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은 국내 방역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자녀들이 먼저 백신접종과 직원 또는 아르바이트생 고용시 의무적으로 접종자를 우선 채용하고, 더는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