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섭단체 연설 '제주-전남 해저터널' 쟁점 부각

제주도의회 교섭단체 연설 '제주-전남 해저터널' 쟁점 부각
김희현 대표 "공론화가 우선… 도민 반대시 철회 가능"
김황국 대표 "제2공항 외면한채 호남 민심 얻으려 공약"
  • 입력 : 2022. 02.08(화) 15:23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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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는 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

제주도의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여야가 제주-전남 해저터널 문제를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8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2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도민의 절대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될 수 없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숙의된 공론 과정을 통해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제주-전남 해저터널 공약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제주-전남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해 도민 공론화가 미흡하고 섬 정체성이 훼손된다는 비판이 나오자 김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원내대표는 "제주-전남 해저터널은 제2공항 건설 사업과 무관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해도 인수위원회에서 타당성 검증과 도민 동의를 구하는 공론화를 거쳐야만 추진될 수 있지 (이 후보의 발언) 그 자체로 (제주-전남 해저터널이) 확정되거나 실현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선거과정에서 도민 절대 다수가 (제주-전남 해저터널을) 반대하고 그 뜻이 분명한다면 철회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근 이 후보는 제주-전남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제주 공약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는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반면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호남 표를 얻기 위해 도민 공론화 없이 섣불리 제주-전남 해저터널 공약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제2공항은 외면한 채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해 제주 해저터널 사업을 제주 제 1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같은 민주당 소속 도의원도의견수렴이나 공론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2공항도 정리 못하는 상황에서 해저터널은 더더욱 아니라고 강조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송재호)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도내 언론과의 대담에서 '제주의 명운이 달린 사업'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해저터널) 제주 제1공약추진에 대한 민주당 제주도당 의원들은 또다시 침묵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제주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한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2공항에 추진에 대한 명확한 찬성,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난 후 해저터널에 대한 동의여부를 도민들에게 묻는 것이 도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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