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과 다르게 복원한 환해장성 뒤늦게 개선 용역

원형과 다르게 복원한 환해장성 뒤늦게 개선 용역
오영희 의원 "뒷북 행정 그만하라" 질타
  • 입력 : 2022. 02.10(목) 17:3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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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해장성 복원 구간. 오영희 의원 제공

제주지역 대표적인 돌문화 유산인 환해장성을 복원하는 사업이 원형과 다르게 이뤄져 뒤늦게 개선 방안을 찾는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1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2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2018년부터 환해장성을 복원하기 시작해 절반 이상 복원이 완료된 시점에서 뒤늦게 환해장성 원형 조사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며 "뒷북을 치는 행정을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세계유산본부가 복원하고 있는 제주의 환해장성은 서울 한양성 성곽처럼 '겹돌담' 방식이어서 '홑담' 방식의 제주 돌담과 차이가 있고,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지는 옛 제주스러움과 거리가 멀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지적에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뒤늦게 '제주도 환해장성의 역사성 고증 연구' 용역과 '원형이 보존된 환해장성 샘플 표본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오 의원은 "복원된 곤을동 환해장성을 보면 반듯하게 잘 쌓아놨지만, 기존에 쌓아 올려졌던 과거 환해장성과 확연히 차이가 있다"며 "옛 환해장성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주 석공을 활용해 제주형 돌담으로 복원할 수 있게 중심을 잡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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