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 여론 조사결과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방문객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걷는 방안에 대해선 10명 중 7명 꼴로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라일보와 제민일보, JIBS제주방송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1020명을 상대로 실시한 지역 현안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도민에게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추진되고있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 지'를 물은 결과 반대 49.6%, 찬성 45.9%로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 의견이 맞섰다. 나머지 4.5%는 '모름 또는 무응답'이다.
제2공항 여론은 거주지역, 연령대, 정치 성향, 지지 정당에 따라 엇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거주지역 별로 보면 제주시에선 반대 52.8%, 찬성 42.9%로 반대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했고, 서귀포시에선 찬성 53.7%, 반대 41.1%로 찬성 의견이 절반 이상 점유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찬성 39.9%·반대 54.2%)와 40대(찬성 40.5%·반대 53.5%), 50대(찬성 44.9%·반대 51.9%)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수였고, 60대 이상에선 찬성 51.9%, 반대 44.0%로 찬성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18~29세에선 찬성 48.6%, 반대 47.5%로 찬반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에선 찬성 56.0%, 반대 41.4%로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진보 성향에선 찬성 39.5%, 반대 57.4%로 반대 의견이 비교적 많았다. 중도 성향에선 찬성 45.8%, 반대 49.1%로 오차 범위 내에서 맞섰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반대 58.7%, 찬성 37.4%로 반대 비율이 높았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찬성 63.0%, 반대 33.7%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제주 현안 중 하나인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방안에 대해선 70%이상이 찬성했다. '제주 환경 관리와 보전을 위해 제주 방문객에게 1만원 내외의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물은 결과 찬성이 75.4%, 반대가 20.3%로 찬성이 반대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나머지 4.3%는 '모름 또는 무응답'이다.
특히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방안에 대해선 계층별로 찬성 응답률이 최소 67%에서 최대 83%까지 높게 나오는 등 정치성향, 연령, 거주지역에 상관 없이 도민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라일보와 제민일보, JIBS제주방송이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도민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비율 20%)와 무선(가상번호, 비율 80%)을 결합한 전화면접(비율 50%)과 자동응답(50%)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0.4%다. 또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세부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 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