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2년] 확산 고비마다 지역경제 '널뛰기'

[제주 코로나 2년] 확산 고비마다 지역경제 '널뛰기'
영업시간제한 등 방역조치로 소상공인 어려움 가중
관광객 증감 반복하는 등 도내 관광업계 양극화 심화
  • 입력 : 2022. 02.20(일) 17:4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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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감영병 확산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더욱이 도내 경제상황은 확산세에 따라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어 관광업계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위기때 마다 조정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영업자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정부의 방역조치를 따라 '사적모임 6인, 영업시간 오후 9시'로 제한해 왔던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6인, 오후 10시'로 일부 완화·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일부 완화되자 자영업자들은 일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지속된 영업시간 제한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내에서 식당을 운영는 자영업자는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영업시간 한시간 연장은 그야말로 단비 같은 희소식이지만 이러다가 다시 확진세가 거세져 영업시간을 제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방역 지원금 등 소상공인들을 위한 여러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적자를 생각하면 지원금액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도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사태이후 지난 2년간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관광 패턴은 개별관광에 집중됐고, 사적모임 제한 등으로 단체관광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발생한 관광업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20일 도내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대형 특급호텔일수록 방역을 철저히 하고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도내 특급호텔은 각종 기념일이나 명절, 연휴 기간마다 70~80%대의 예약율을 보였다 또 대면 접촉이 비교적 적은 독채형 풀빌라·고급펜션 등의 관광수요도 늘고 있다. 더불어 도내 골프업계는 지난해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290만명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호황을 누렸다.

반면 사적모임 제한으로 단체관광과 패키지여행 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전세버스업계, 여행업계는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전세버스업계의 경우 전세버스 유지비와 보험료 등을 절약을 위해 차량 번호판을 반납하는 등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극심한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현장학습 등이 가능해지면서 25%이상 올랐던 전세버스 가동률은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 이후 최근 4% 미만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전세버스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면서 "다시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눈덩이 처럼 불어난 적자를 메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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