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만감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제주자치도가 소비촉진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설 이후 소비둔화로 유통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농협과 연계해 만감류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만감류 출하상황 및 가격동향을 보면, 레드향 출하율은 94%, 한라봉 68%, 천혜향 62%를 보이고 있고, 2021년산 만감류 품종별 평균 가격은 3kg당 레드향 2만 1,396원(전년 대비 4% 하락), 한라봉 1만 4,607원(전년 대비 6% 상승), 천혜향 1만 7,817원(전년 대비 2% 하락)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설 이후 과일시장 소비둔화로 대부분의 국내 과일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특히 제주산 만감류가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설 전후 가격을 비교해 보면 레드향(40%↓): 설 이전 2만 3562원/3kg, 설 이후 1만 4191원/3kg▷ 한라봉(34%↓): 설 이전 1만 5998원/3kg, 설 이후 1만 540원/3kg▷천혜향(33%↓): 설 이전 1만 9632원/3kg, 설 이후 1만 3208원/3kg이다

최근 만감류가 소비시장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설 명절에 구입한 제수용품 및 선물용 과일이 남아 있으며, 이와 함께 택배 파업, 코로나19 확산 등 경기 부진, 가정용(소과) 위주 출하가 가격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2021년산 만감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월 14일까지 열리는 제주행복만감 222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관계기관(도·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제주감귤연합회·지역농협)이 연계한 가운데 2억 원을 투입해 대형마트, 농협몰, 공영홈쇼핑, 홈앤쇼핑에서 온라인 할인 등을 통해 1500톤(레드향 600, 한라봉 450, 천혜향 450)을 판매할 계획이다. 레드향은 2월이 지나면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제때 소진하지 못하면 한라봉, 천혜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농협과 연계해 공직자 레드향 생산농가 돕기 운동을 이달말까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고품질 만감류(한라봉, 천혜향)에 대해서는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사업 예산 10억 원을 투자해 완숙과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소비자들이 맛 중심의 구매패턴을 보이므로, 맛만 좋으면 제주산 만감류의 경쟁력이 크다"며 "감귤농가에서는 만감류 완숙과만을 출하하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