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과 기획재정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3회 ‘한국 녹색혁신의 날(KGID)’이 4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제주도청 제공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4일 제주에 모인 전 세계 녹색성장 전문가들을 향해 "제주는 2035년까지 아시아 최초로 탄소중립을 달성,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세계은행(World Bank)과 기획재정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3회 '한국 녹색혁신의 날(KGID)'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 녹색혁신의 날'은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녹색성장 분야의 대표적인 지식공유 행사다. '살기 좋은 지구를 위한 녹색성장(Green Growth for a Livable Planet)'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세계은행 사업팀과 19개 개발도상국 정부 관계자, 국내 48개 공공기관 등 전 세계 녹색성장 전문가 600여 명이 참석해 녹색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이 행사는 지난 10년간 서울, 미국 워싱턴DC, 탄자니아 다르에스 살람, 이집트 카이로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돼 왔으며, 제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 선도도시로서 제주의 위상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은행이 이번 행사의 개최지로 제주를 선정한 것은 탁월한 녹색성장 성과 때문이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65%에 달해 전국 평균(19.2%)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률도 국내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35 탄소중립 달성' 비전을 수립하고,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운영하는 등 녹색성장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왔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탄소중립을 넘어 새로운 녹색성장의 길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2040 플라스틱 제로 정책과 국내 최초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도입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서 세계은행은 살기 좋은 지구를 위한 녹색성장 촉진과 지속가능성 및 글로벌 파트너십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제주도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제주도는 에너지와 환경, 수자원 세션을 통해 핵심 정책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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