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가뭄' 제주Utd 우승경쟁 뛰어들려면…

'골 가뭄' 제주Utd 우승경쟁 뛰어들려면…
시즌 초반 3경기 1득점… 주득점원 침묵 '고전'
윤빛가람 등 막강 중원 바탕 득점포 가동 과제
  • 입력 : 2022. 03.02(수) 13:4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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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제주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제주의 김주공이 결승골을 터트린후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를 허물면서 올 시즌 K리그1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제주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 '골 가뭄'이라는 암초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특히 윤빛가람과 이창민, 최영준 등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를 보유하면서 중원을 두텁게 한 상황에서 3경기 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난감한 입장이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022 3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공수 모두 좋았던 경기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줘서 결과를 냈다"면서도 "다만 찬스에 비해 한 골 밖에 없었다는 점은 아쉽고 계속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8분 이적생 김주공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힘겹게 승리하며 시즌 1무 1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겨우내 이적시장에서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최영준, 공격수 김주공, 골키퍼 김동준, 수비수 이지솔 등을 영입하는 적극적 행보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우승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개막전 포항에 0-3으로 완패하고,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2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 이날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단 1점에 그쳤다.

 제주는 앞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치른 2경기에서 전체 유효슈팅이 2개뿐일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그나마 유효슈팅이 9개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김주공의 득점이 유일해서 아쉬움이 컸다.

 제주는 앞으로 막강한 중원을 바탕으로 주포 주민규와 김주공, 제르소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원활한 선두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자철이라는 최고의 카드가 가세하게 되면 화력의 세기는 더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볼을 소유하고 상대 진영에 몰아넣고 주도하는 것을 원한다. 앞으로도 라인을 끌어올려서 전방 압박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에 대해서도 "부지런하게 움직여달라는 주문을 했는데, 상대를 위협하는 데에선 오늘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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