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아닌 다른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이 올해도 제주지역 주택과 토지를 쉼없이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들이 사들이는 부동산 비중은 제주시보다 서귀포시 지역에 더 집중됐다.
1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분석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1~2월 두달동안 제주에서 매매거래된 주택 1515호 중 거주지가 제주가 아닌 외지인이 매입한 주택은 409호로 전체의 27.0%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기간 외지인 매입 비중 26.4%(2111호 중 557호)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제주시 지역의 주택매매거래 1032호 가운데 20.3%(209호)를 외지인이 사들였고, 서귀포시 지역에선 483호 중 41.4%(200호)를 사들이면서 그 비중이 제주시의 배 수준으로 높았다.
올 1~2월 주택매매거래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35.6%(540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독주택 23.0%(348호), 연립주택 20.9%(316호), 다세대주택 18.7%(283호), 다가구주택 1.8%(28호) 순이다.
외지인의 도내 토지 매입도 여전했다. 2월까지 매매거래된 도내 토지 3821필지 중 외지인이 매입한 비중은 33.4%(1278필지)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36.4%(4864필지 중 1771필지)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토지 3필지 중 1필지 꼴로 외지인이 사들인 셈이다.
외지인의 매입 토지는 주택과 마찬가지로 서귀포시 지역에 더 집중됐다. 제주시 지역 토지 매매거래 2512필지 중 외지인 매입 비중은 28.6%(718필지), 제주시보다 서귀포시 지역의 토지 매입은 42.8%(1309필지 중 560필지)로 14.2%포인트(p) 더 높았다.
이처럼 올해 주택매매와 토지매매 거래 중 외지인의 매입 비중이 서귀포시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올해 인구 유입이 서귀포시로 더 많이 이뤄진 것과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월까지 제주로 447명의 인구가 순유입된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으로 635명이 순유입된 반면 제주시 지역에선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아 188명의 인구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