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작 '제주 봄.(2020,2021,2022). 제주 봄은 제주 중산간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제주 봄이 갖는 의미를 다랑쉬 오름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3개의 그림을 연결해 풍경을 확장시키고 전시장과 풍경을 이어 현재와 과거, 가상과 물리적 공간을 연결한다. 연결하는 행위를 통해 과거의 다랑쉬 오름 풍경이 주는 상징적의미가 현재에도 계속해서 이어져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진 작 '옴팡밭'(2021). 옴팡밭은 북촌리에 있는 4.3유적지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4.3평화공원에 방문했을 때, 영상자료에서 낯익은 풍경화면을 보고 느꼈던 감정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작가는 어릴 적 버스를 타고 무심코 지나치며 본 장소가 4.3현장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느낌의 장소로 각인되는 심리적 경험을 한다. 그림의 구성은 현재의 버스 안 선팅지 위 창밖으로 과거 옴팡밭 풍경이 펼쳐지며, 현재의 시간 안으로 침범해오는 것을 형상화한다. 이로써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나의 삶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해 본다. 물감을 층층이 쌓아올리며 겹겹이 쌓이는 시간을 표현하고, 때론 흘리기기법으로 과거의 시간이 현재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표현해 본 작품이다.
한진 작 '스치는 풍경'(2020). 길 위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과 바다로부터 연상되는 해녀의 모습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우리가 인지하는 풍경의 모습은 개인의 경험을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그냥 차를 타고 해변을 스쳐도 저 멀리 해안가에선 해녀가 걸어오는 모습이 연상이 되는 건 어릴적부터 익숙했던 장면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한진 작 '낮과 밤 그리고 여기'. 관람객들의 참여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황학주의 詩읽는 화요일] (93)독주회-신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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