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이석문 교육감후보 현안 해법 '제각각'

김광수-이석문 교육감후보 현안 해법 '제각각'
25일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토론회 개최
서귀포학생문화원 도로개통·고교학점제 격돌
"개통 후 잔디광장" VS "공론화 과정 거쳐야"
  • 입력 : 2022. 05.25(수) 19:0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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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5일 JIBS제주방송에서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상국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제주도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김광수(69)·이석문(63) 후보가 각종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5일 JIBS제주방송에서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했다.

먼저 서귀포학생문화원 도로 개통을 놓고 두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도로를 개통하자는 논의는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하지만 아무런 동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에 이르렀다. 내가 용감하게 일단 길부터 내겠다.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학생문화원 등을 옮기고 그 자리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 후보는 "인근에는 유아교육진흥원도 있다. 어린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35m 도로가 개설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며 "교육감이 독단으로 수용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주민과 학부모 등 이해당사자가의 의견이 수렴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입장 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고교체제개편을 넘어 학점제까지 시행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며 "예를 들어 신제주권 남녕고와 제주제일고, 제주고를 묶어 학생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들으러 다른 학교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김 후보는 "현 정부에서 고교학점제를 계속 유지할지부터가 의문이다. 실제 전교조와 교총 관계자를 만나봤는데, 대부분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하더라"면서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입 체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공약 실현 가능성 ▷노후 학교 누수 문제 ▷사교육비 부담 등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교육감을 했다. 제주교육에 이미 이 후보의 생각과 철학이 묻어 들었다"며 "이제는 김광수의 생각과 철학이 제주교육에 반영되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8년간 좌고우면 하지 않고 아이들만 바라봤다. 그 과정에서 논란이 있기도 했다"면서도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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