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만 실책 3개' 5실점으로 무너진 김광현

'2회에만 실책 3개' 5실점으로 무너진 김광현
시즌 11경기 만에 첫 패배..평균자책점 1위 자리는 수성
  • 입력 : 2022. 06.07(화) 21:5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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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2회 말 실책 등으로 5실점 한 SSG 선발 김광현이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4)이 실책을 연발한 수비 탓에 KBO리그 복귀 후 첫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김광현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1자책점) 했다.

SSG는 2-6으로 패했고, 김광현은 올 시즌 11번째 경기 만에 1패(6승)를 기록했다.

2회에 집중된 수비수들의 실수가 문제였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닉 마티니와 윤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주원을 2루 땅볼로 유도했고, 이때 SSG 2루수 최주환이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 첫 실점 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선 김광현 자신이 실책을 저질렀다.

서호철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3루로 악송구해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2루 주자 윤형준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김기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박민우에게 싹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수비 실수는 계속됐다. SSG 포수 이재원은 3루 도루를 시도하는 박민우를 잡으려다 악송구해 박민우는 그대로 홈으로 들어왔다.

SSG는 2회에만 3개의 실책을 범했고, 김광현은 5실점 했다. 자책점은 단 1점이었다.

2회를 제외하면 김광현의 투구는 완벽했다.

김광현은 경쾌하고 빠른 투구 템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최고 구속 147㎞의 직구(23개)와 143㎞의 슬라이더(38개), 여기에 체인지업(15개)과 슬로우 커브(11개)를 절묘하게 섞어 던지며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3회엔 단 7개의 공으로 이닝을 삭제했고, 4회엔 13개, 5회엔 5개, 6회엔 8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씩을 잡았다.

다만, SSG 타자들도 NC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에게 꽁꽁 묶이며 7회까지 2득점에 그쳤다.

87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2-5로 뒤진 8회 김택형에게 공을 넘겼다.

올해 SSG는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김광현 선발 등판 = 승리'라는 공식은 수비 문제로 깨졌다.

다만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1.41에서 1.39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 부문 2위 루친스키는 7이닝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83에서 1.90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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