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지구를 위해 희망.효능감이 필요하다”

[책세상] “지구를 위해 희망.효능감이 필요하다”
김명철의 '지구를 위하는 마음'
  • 입력 : 2022. 06.10(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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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시선으로 바라본 기후변화의 문제
적극적 친환경 행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언

책은 오늘날의 기후변화 문제를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살핀다. 어떤 심리가 지구를 위한 행동을 가로막는지, 또 사람의 어떤 습성을 이용하면 더 많은 사람이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에 동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과 우리가 지금 당장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지침이 담겨있다.

저자 김명철은 '오늘보다 무해한 내일을 만드는 심리학 수업'이라는 부제를 단 책 '지구를 위하는 마음'에서 공포보다 희망의 메시지가, 수치심보다 효능감이 지구에 이로움을 강조한다. "희망과 효능감이야말로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미래로 우리를 이끌어줄 '지구를 위하는 마음'"이라고 피력한다.

그는 "지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동을 필요로"하는데, 그러한 적극적인 친환경 행동에 나서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 중 하나로 '무망감(희망을 잃은 느낌)'을 꼽는다. "어떤 문제에 대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 좌절에 빠진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연에 대한 사랑을 친환경 행동으로 옮기는 데 가장 중요한 심리적 요소는 효능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오늘날 수많은 현대인에게 무망감을 느끼게 하는 문제로 기후변화를 짚는다. 우리를 휘감은 기후변화에 대한 좌절감은 반드시 퇴치해야 할 '심리적 오염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등 사랑스러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아주 많다"며 무망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친환경 행동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현상에 주목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크게 1부 '공포보다 희망'과 2부 '수치심보다 효능감'으로 구성됐다. 심리학자들이 친환경 행동에 관심을 갖는 이유 등 어떤 마음이 지구에 이로운지, 환경 이슈와 관련 주위에 범람하는 공포 메시지가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와 자연에 반하는 이유, 지구의 미래에 희망을 품을 권리, 작지만 의미있는 친환경 행동, 친환경 습관을 퍼뜨리는 대화 습관 등에 대해 다룬다. 유영.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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