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기름값이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주(6.5∼6.9)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4.5원 오른 리터(ℓ)당 2037.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주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5월 둘째주 이후부터는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22.4원 오른 리터당 2030.8원을 기록했다.
제주지역의 기름값은 2100원대를 넘어선 이후 전국 최고 가격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둘째주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56.3원 오른 리터당 2129.9원으로 전국 평균 판매가격보다 92.4원 높은 수준이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90.5원 오른 리터당 2137.14원으로 전국 평균 판매가격보다 106.3원 높은 수준이다.
이달 9일에는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2136.75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유 가격 역시 이달 10일 기준 리터당 2179.48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