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없으면 제주 폭우 위험 전국 최고

온실가스 감축 없으면 제주 폭우 위험 전국 최고
기상청 극한 강수량 미래변화 분석 결과 발표
21세기 중반 제주의 증가폭 78%로 전국 최고
  • 입력 : 2022. 06.14(화) 17:3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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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없을 경우 2040년 이후부터 제주의 '극한 강수량' 증가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14일 '유역별 극한 강수량의 미래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우리나라를 총 26개 대권역으로 분류한 후 현재(2000~2019년) 대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극한 강수량 변화량을 예측한 것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고탄소와 저탄소 두 가지다.

먼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는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100년 재현 빈도 극한 강수량(100년에 한 번 나타날 극한 강수량)이 현재 대비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 29% ▷중반기(2041~2060년) 46% ▷후반기(2081~2100년) 5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권역은 21세기 중반기에 현재보다 약 78%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는 '저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21세기 전반기 31% ▷21세기 중반기 31% ▷21세기 후반기 29%로 증가폭이 큰 폭으로 꺾였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나타나듯 탄소중립 정책의 효과로 지구온난화 진행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 즉 극한 강수의 감소로 인한 홍수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다. 앞으로도 다양한 유역별 기후변화 분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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