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시멘트 공급 재개… 제주 레미콘·건설업계 '안도'

[초점] 시멘트 공급 재개… 제주 레미콘·건설업계 '안도'
어제부터 다른 지방서 시멘트 일부 제주공급 시작
레미콘업계 "반입량 정상화되려면 2~3주 걸릴 듯"
물류난 빚던 삼다수 수도권 지역으로 운송도 재개
  • 입력 : 2022. 06.17(금) 09:54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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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파업 철회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도 그동안 차질을 빚어던 시멘트 공급이 차츰 이뤄질 예정이어서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14일 총파업 종료를 선언한 후 전국 16개 지역본부별로 파업에 참여했던 화물차 기사들이 속속 현장에 복귀해 운송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그동안 파업으로 멈춰 선 제주 화물차 기사 300여명도 16일 현장으로 모두 복귀해 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화물연대 제주지부는 전했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육지부에서 시멘트 일부가 제주에 공급되면서 도내 레미콘·건설업계가 일단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제주지역은 시멘트 원재료를 운반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통해 육지부에서 해상 운송으로 레미콘공장 등에 시멘트가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화물연대 파업 기간 육지부에서 들여오는 시멘트 원재료 공급이 끊기면서 지난 9일부터 24곳의 도내 레미콘공장이 모두 멈춰섰다. 그 여파는 건설현장에까지 번졌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도내 건설현장 101곳 중 57곳에서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레미콘업계는 이날 많은 양은 아니지만 시멘트가 들어오게 돼 17일부터는 일부 공장을 가동해 레미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시멘트 반입량이 제한적이여서 정상화 되기까지는 2~3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파업 종료 이후 화물연대 파업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피해가 크게 발생할까 우려했는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 다행이다"며 "레미콘 생산이 점점 정상화되면 공사가 중단됐던 건설현장도 서서히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차질을 빚었던 제주삼다수의 내륙지역 운송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기간 목포 등 전남지역 3개항에서 수도권으로 운송되는 삼다수 물량이 평소의 40% 안팎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운송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순차적으로 수도권 운송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주 중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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