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제주해경… 표류하던 물놀이객 11명 신속 구조

'바쁘다 바빠' 제주해경… 표류하던 물놀이객 11명 신속 구조
26일 협재·월정해수욕장서 돌풍과 조류에 밀려난 표류자 잇따라
대부분 건강상 이상 없어… "보호자 동반 구명조끼 착용 등 필수"
  • 입력 : 2022. 06.27(월) 16:1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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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5시13분쯤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외해로 떠내려 간 아이 2명을 해경 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에 나섰던 피서객들이 초속 15m 내외의 돌풍과 조류로 인해 외해로 떠밀려가 해경에 잇따라 구조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6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구좌읍 월정해수욕장 등에서 표류자 11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7분쯤 협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탄 2명이 외해로 떠밀려간다는 신고를 접수, 한림파출소 연안구조정이 긴급 출동해 튜브에 타고 있던 모녀를 신속히 구조했다.

또 같은 날 5시13분쯤에도 협재해수욕장에서 아이 2명이 외해로 떠내려 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9살과 10살의 여야 2명을 구조해 보호자에 인계했다. 다행히 2명의 아이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어 6시6분쯤에는 협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던 4명이 외해로 밀려나 표류하다 긴급 출동한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월정해수욕장에서는 튜브를 타고 떠내려간 물놀이객을 구하러 나선 서퍼까지 총 3명이 표류하다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제주해경은 같은 날 오후 4시 28분쯤 물놀이객이 떠내려 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대와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월정해수욕장에서 약 1.8㎞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하던 2명과 서퍼 1명 등 총 3명을 구조했다. 다행히 3명 모두 건강상의 이상이 없었으며 해경은 안전계도 후 귀가 조치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돌풍과 조류 등으로 자신도 모르게 외해로 밀려나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며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안전에 유의한 물놀이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후 6시6분쯤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 외해로 표류한 물놀이객 4명을 해경 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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