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늘어난 커피점·실내스크린골프장

코로나에도 늘어난 커피점·실내스크린골프장
3월 기준 커피점 1921곳으로 해마다 20% 안팎 증가
스크린골프장 151곳으로 급증…실외연습장은 정체
  • 입력 : 2022. 06.27(월) 17:2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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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제주에서 새로 문을 여는 커피점과 실내스크린골프장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숫자를 늘려오던 도내 편의점이 시장 포화로 몇 년 전부터 증가세가 둔화하는 사이 커피음료점이 편의점 수를 앞선 점도 눈에 띈다.

27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서 100대 생활업종 자료 분석 결과 올해 3월 기준 도내 커피음료점은 1912곳으로 1년 전(1551곳) 대비 23.3% 증가했다.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 12월 말(1217곳)에 견주면 57.1% 증가한 규모다.

편의점은 3월 기준 1281곳으로 1년 전(1227곳)에 견줘 4.4% 늘었다. 2018년 말만 해도 도내 편의점은 1059곳으로 커피점(994곳)보다 많았지만 2019년 말에는 커피점이 편의점(1140곳)보다 많아졌다.

실내스크린골프장은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수혜를 입은 레저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3월 기준 도내에서 영업중인 실내스크린골프장은 151곳으로 1년 전(124곳) 대비 21.8% 늘었다. 2018년 말 68곳에서 2019년 말 91곳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골프 대중화에도 실외골프연습장이 54곳으로 2019년 말과 변화가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내스크린골프장의 성업은 코로나로 피해가 클 것이란 우려와 달리 4050세대를 주를 이루던 골프시장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입문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사적모임 인원 제한으로 실내 스포츠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서 골프는 탁트인 자연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실내스크린골프장은 실내이긴 하지만 3~4명의 지인들과 별도의 공간에서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를 불러모았다.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238만4800명에서 2021년에는 289만8700명으로 21.6%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해 내국인과 외국인 이용객은 185만2000여명으로 전년보다 46.1% 늘었다. 해외골프가 불가능해지자 제주로 골프관광객이 몰린 탓이다. 지난해 도민 이용객은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예약이 어려운데다 회원제 골프장 뿐만 아니라 대중제 골프장도 그린피 등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30대 직장인 강 모씨는 "코로나 상황에서 골프에 입문하는 직장인과 동창생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배우게 됐다"며 "코로나로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그린피와 캐디피가 크게 상승해 경제적인 부담에다 예약도 어려워 필드에는 가끔씩 나가는데, 스크린골프장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 지인들과 1주일에 한 두 번정도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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