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는 따스한 봄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날이 더워지기 시작했다. 제주에는 더위와 함께 장마가 시작됐다. 옷장을 정리하면서 우리가 여름 휴가철 꼭 챙겨야 할 '옷'이 하나 있다. 바로 구명조끼이다.
구명조끼는 해상 사고 시 부력을 유지해 안정감과 호흡을 유지하게 하며 바다에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사고 발생 시 구조기관에서 구조할 수 있는 시간과 위치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는 소중한 '옷'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명조끼가 불편해서 또는 예쁘지 않아 착용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협재해수욕장과 월정해수욕장, 판포포구 등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불편하다고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으면 생명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고 더 나아가 마스크가 자신을 어필하는 패션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처럼 구명조끼도 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선동하는 패션의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한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7월부터 해수욕장 개장이 시작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모두 구명조끼를 꺼내 안전과 멋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멋진 트렌드 세터가 되길 바란다. <김성환 제주해양경찰서 1505함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