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저출산으로 인구절벽의 시기가 오고 있다. 여러 가지 사회 배경 탓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시대로 출산률이 저조한 탓도 있지만,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최근 사회 현상에 따라 가임기 여성들의 난임 인구도 드물지 않다.
국가에서 난임 시술 비용을 보조해주는 사업도 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특별한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 데도 임신이 잘 안 되는 원인불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한약지원 사업도 있다.
자궁이나 난소 등에 특별한 문제가 없고 남편의 정자 문제 또는 기저 질환이 없어 원인을 잘 모르는 난임 부부에게 한약을 투여하거나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을 준비하는 난임 여성에게 한약을 투여해 임신 가능성을 높게 해주는 것이 현재 한의약 요법이다.
실제로 한약을 투여해서 임신이 되고 출산을 하게 되는 여러 경우가 있다. 필자의 경우, 결혼한지 십년이 다 돼가는 부부가 몸이 좋지 않아 내원했고 건강하게 몸을 회복시켜주니 임신이 된 케이스도 있었다.
작년에는 첫째 출산 후 8년간 임신이 안 된 난임 환자가 비만 치료를 위해 내원했는데 비만 치료와 동시에 한방 난임 치료 사업을 소개하면서 난임 치료를 시작하게 된 경우가 있었다. 그 결과 치료한지 3개월 만에 임신이 돼 올해 10월 출산 예정이다.
한의약적인 난임 치료방법은 정해진 처방으로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그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주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켜줘 자연스럽게 임신이 되게 하는 방법이 많다.
예를 들어 소화기능이 안 좋은 사람은 비위를 보해줘서 소화상태를 좋게 해준다거나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찬 사람은 몸을 따뜻하게 해줘서 몸에 온기를 돌게 해 건강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일각에서는 난임 한약에 특정 한 가지 약물을 예를 들면서 임산부에게 안 좋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약 처방구성은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상황에 따라, 환자 상태에 따라서 다양하게 처방구성되기 때문에 어떤 특정 약물 한 가지가 임산부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한약 처방을 구성하는 원칙 중에 하나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효과를 증대시키게 구성을 한다는 것이다. 어떤 약물이 성질이 너무 차거나 더우면 그것을 조화롭고 인체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다른 약물로서 그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인체에는 최대한 해가 없이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처방 구성을 하게 된다.
흔히 하는 말로 약방에 감초란 말에서 대표적인 조화를 시키는 약이 감초인데, 이렇듯이 임신에 관계되는 약은 복용 중에 임신을 하게 돼도 산모한테는 해가 끼치지 않을 만큼 안전하게 구성돼 있다.
아직 난임을 한의약 치료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면 국가 보조 사업과 한의사 협회의 공동 부담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