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예술·체육학교 신설·전환' 공약 대응 온도차

제주도교육청 '예술·체육학교 신설·전환' 공약 대응 온도차
체육중·고 내년 본예산 용역비 편성 등 단계별 제시
예술고는 TF팀 의견수렴 뒤 용역 여부 등 신중 모드
  • 입력 : 2022. 07.12(화) 17:0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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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신임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예술·체육학교 신설 또는 전환' 추진을 놓고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의 두 부서가 각각 예술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예술고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체육중·고는 다른 시도 벤치마킹과 용역비 편성 추진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15일 예정된 도교육청의 제주도의회 주요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체육영재 조기 발굴, 학생선수 통합지원센터 운영 등을 위한 체육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은 다음 달 유관기관 업무 협의와 사례 조사, 내년 1~6월 전환 및 설립 타당성 용역을 위한 2023년도 본예산(5500만원) 편성안을 제시했다.

타당성 용역만이 아니라 체육학급 관계자 업무 협의회비(500만원), 부지매입비(100억), 설계비(20억), 건축비(680억) 등 올해부터 2026년까지 5개년에 걸쳐 단계별로 소요되는 추산액도 담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직 인수위에서 남녕고 방문 당시 학교 측에서 체육과를 병행하는 어려움을 전하면서 체육학교 설립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했고 도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공감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다만 이번 업무보고 내용은 학교 설립을 가정했을 때 예산을 추산한 것으로 앞으로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나 사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지역 체육-남녕고, 미술-애월고, 음악-함덕고 특수목적학과로 운영

현재 전국에 체육고등학교 설치된 지역은 15개 시도로 나타났다. 10개 시도에는 체육중학교가 함께 운영 중이다. 제주에는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일반고인 남녕고에 특수목적학과로 체육학급이 설치됐다. 현재 육상 등 10개 종목에 1~3학년 남·여 선수 113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예술고 신설 또는 전환은 오는 9월 설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 의견 수렴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용역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TF팀은 특수목적학과로 미술과를 둔 애월고, 음악과가 개설된 함덕고의 교사를 비롯해 학부모, 해당 고교의 동문회, 미술·음악 교과연구회 관계자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예술고 설립은 신중을 기해야 될 부분이 있어서 관련자들이 참여한 TF팀에서 타당성을 먼저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그때 용역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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