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시 공동주택 분양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시는 19일 "지역 공동주택 공급 증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주택매매 심리지수 하락으로 주택 분양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시에서는 40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미분양 감소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건설업체의 분양 경기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공동주택 신규 허가와 착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 2020년 1월 이후 공공을 포함 공동주택 허가 물량은 총 6344세대로 착공 5237세대, 준공 3794세대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크라운호텔 부지 183세대 등 주택선호 지역인 연동·노형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7개소, 491세대가 사업 승인을 받았고 추가로 7개소, 754세대에 대한 건축허가가 신청되는 등 신규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신제주지역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의 경우 높은 부지 매입비, 기존 건축물 철거, 원자재 가격, 인건비, 금리인상 등 건설 원가 상승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공급량 증가에도 고분양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동주택 신규 공급 확대, 미분양 주택 증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 위축 등이 겹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제주지역 주택 경기도 내림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미분양 우려가 있는 사업장부터 분양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5월 현재 제주시지역 미분양 현황(사업승인 기준)을 보면 읍면 260세대, 동지역 292세대 등 총 552세대로 파악됐다. 앞서 미분양 사례는 2020년 477세대, 2021년 313세대였다.
지승호 공동주택팀장은 "미분양 현황과 주택 공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월별 정보제공을 통해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라며 "수요에 맞춘 공급을 유도하는 것과 함께 자금력이 없는 무리한 사업추진을 방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