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항 어선 화재 실종자 수색. 연합뉴스
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중 폭발과 함께 불길이 시작된 어선 선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실종자들로 확인됐다.
2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선체 수색 중 기관실에서 발견한 시신은 실종된 A호 기관장임이 신원 확인 결과 최종 확인됐다.
또 지난 12일 오전 A호 인양을 위한 수중 작업 중 선미 외부에서 수습한 시신은 실종된 A호 외국인 선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습한 시신 2구는 외관상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따랐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17분께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A호에 불이 나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께 꺼졌다.
A호에서 시작된 불은 양옆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20t)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불이 났다.
이 불로 A호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 12일 오후 결국 숨졌고, 선장과 선원 1명도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기관장 1명과 외국인 선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가 해경 수색 과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