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월정리에 하수처리장 증설 철회하라"

"내 고향 월정리에 하수처리장 증설 철회하라"
전국 월정리 향우회 성명 통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비판
"오영훈 도지사·김한규 의원 주민 입장 해결 약속 지켜라"
  • 입력 : 2022. 08.08(월) 14:2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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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진행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 집회. 월정리 향우회 제공

[한라일보] 서울·부산 등 전국 월정리 향우회는 8일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가 태어난 고향, 하얀 모래가 밝게 빛나는 구좌읍 월정리에 세계유산을 위협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즉각 철회하고 오영훈 도정은 세계유산협약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월정리 향우회는 성명서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을로 소문난 조용하고 작은 마을 월정리에 분뇨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평화가 깨지고 있다"며 "월정리 주민들은 지난 1987년부터 주민 생존을 위해 생활 터전을 죽이지 말라고, 세계유산을 망치지 말라고 제주도정을 향해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녀들이 대대로 물질하는 생존의 터전에 분뇨처리수를 두 배 증설해 방류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세계자연유산 지역에 분뇨처리시설을 세우고 계속 증설을 거듭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월정리 향우회는 "용천동굴 세계유산을 보존하고 동부하수처리장 현안을 주민의 입장에서 해결하겠다고 했던 오영훈 도지사와 김한규 국회의원은 약속을 지켜라"며 "제주도정은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 지침을 준수해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세계유산지구에 있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월정리 향우회는 또 ▷용천동굴 하류와 남지미동굴을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등재 ▷동부하수처리장 이전계획 발표 ▷월정리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공원 조성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소송 취하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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