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만에 문 닫은 제주 칼호텔 매각 속도

48년만에 문 닫은 제주 칼호텔 매각 속도
이사회서 950억 매각 결정... 이번주 계약 체결 예정
  • 입력 : 2022. 08.24(수) 11:2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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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칼호텔 전경.

[한라일보] 경영난으로 48년 만에 문을 닫은 제주 칼(KAL)호텔은 이르면 이번주 민간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지사 후보 시절 제주 칼호텔 공공 매입 공약을 내걸었지만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24일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비유동자산 중 하나인 제주 칼호텔을 모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에 95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번주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자산 총액(5340억여원·지난해말 재무제표 기준)의 17.7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처분한다.

지난 1974년 준공된 제주 칼호텔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지난 4월 30일 영업을 종료했다. 제주시 이도1동에 위치한 제주 칼호텔은 부지 1만2525㎡와 연면적 3만8661㎡의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이다. 칼호텔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3%이며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은 23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지사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48년 역사의 제주칼호텔을 제주도에서 공공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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