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스포츠의 메카，제주는 우리나라대표 건강 도시로 불린다. 하지만 실상은 아동과 성인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걷기 실천율은 낮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동비만이 성인기 비만으로 이행된다는 과거판단에서 최근에는 비만아동에게서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지방간 등 질환이 의심되고 제2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이환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뚜렷하다.

필자는 제주지역 비만소아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조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대사증후군은 현재 심·뇌혈관 질환 또는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것은 아니지만 발병위험성으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비만아동들이 대사증후군 5가지 요인 중 한가지 이상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분류되는 비율이 꽤 높게 나타났다.

점점 심각해져 가는 제주지역 비만 아동 증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의학·간호학·체육학·영양학 등의 학계 전문가들과 도 및 교육청 등 행정 전문가들이 함께 TF팀을 구성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필자는 도민들에게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우리 아이들은 단순히 외모적으로 비만한 것이 아니라 머지않아 성인에게서 빈번한 만성질환과 싸워야 할 만큼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과거 식생활, 건강행태 등이 현재의 나임을 명심해야 하고 건강에 대한 인식과 건강행태를 바꿔 우리의 건강한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제갈윤석 제주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