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국제봉사단은 며칠 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블록 장난감, 인형, 크레파스, 색종이 등의 교구 그리고 티셔츠, 신발, 모자, 의약품들까지. 이 모든 것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약 160㎞정도 떨어진 조그마한 농촌마을에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가 5개월 만에 준공식을 맞은 뽀은평화어린이집에 선물하기 위한 준비였다.

캄보디아는 최근들어 경제성장을 이뤄내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사정은 좋지 않다. 또한 소위 킬링필드라 불리는 크메르루주의 만행으로 인해 지식인, 성직자, 소수민족이 잔혹한 방법으로 말살된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캄보디아의 지식인이 사라지게 됐다. 그 결과 캄보디아의 교육도 같이 사라지게 되면서 높은 문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립된 뽀은평화어린이집은 한국표준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을 바탕으로 뽀은 마을 어린이 60여 명에게 체계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운영은 캄보디아 평화 선교단이 맡게 된다.

우리 일행은 준비하고 간 많은 후원 물품들을 전달하고 아이들에게 제주의 예쁜 당근모자와 선물꾸러미를 나눠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 더 준비하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밀려오기도 했다.

이번 뽀은평화어린이집 건립은 아이코리아제주 회원들의 후원금으로만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다. 직접 다녀온 봉사단 말고도 모든 회원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정선 아이코리아제주 대표지회장>